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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 [뾰족] 물체의 끝이 차차 가늘어져서 작고 날카로운 모양을 나타내는 말 글; 국어단어장 큐레이터 정지은http://goo.gl/JOhL5 중학교에 다닐 때 미술 선생님께서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누구나 마음속에 별을 하나씩 갖고 있는데, 거짓말을 하면 그 별이 핑그르르 돌아 양심을 찌르는 거라고.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정말 그런 거 같기도 해요. 같은 맥락에서 저는 순수함도 잃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건 단지 한 겹씩 벗겨질 뿐이죠. 요즘엔 '무심코'를 범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자신이 무심코 한 말이 다른 사람에겐 뾰족하게 다가갈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말이에요. 물론 모든 사람이 한 번 더 생각하고 말하면 좋겠지만 그걸 바라는 건 약간 무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친구가 이렇게 말.. 더보기
사각사각 [사각사각] 갈대나 종이 따위의 얇고 빳빳한 물체가 자꾸 스칠 때 나는 소리를 나타내는 말 글; 국어단어장 큐레이터 정지은http://goo.gl/tGlYV 아직도 잊을 수 없어요, 그 사각거리는 연필 소리를.초등학생 때 일입니다. 저는 아마 6학년이었을 거예요. 한글날을 맞이해서 교내에서 백일장이 열렸어요. 수필 한 편을 쓰는 대회였어요. 주제가 주어지고 아이들은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새하얀 종이를 받아든 저는 새까만 연필심을 요리조리 굴리며 ‘약간’의 구상을 했습니다. 제목이 정해졌고 제 이름도 써 놓은 후에 글을 써 내려갔어요. 왠지 모르게 그날은 무아지경에 빠져 글이 술술 써졌어요. 종이 한 장에 정말 ‘미친 듯이’ 한 줄 한 줄 채우다보니 어느덧 빈 공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깨달았어요.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