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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찰칵 [찰칵찰칵] 사진기의 셔터 따위가 자꾸 눌리는 소리를 나타내는 말 글; 국어단어장 큐레이터 정지은http://goo.gl/AAzQS 2013년이 된 지도 벌써 4개월하고도 10일이 지났습니다. 다이어리에 적어둔 새해 다짐들은 잘 진행되고 있나요? 저는 올해 다이어리를 사지 않았어요. 적지 않은 가격의 깔끔한 다이어리를 사서 거창하게 이것저것 적어놔도 며칠이 지나면 잘 펴보지 않게 되더라구요. 그럴 바에는 차라리 정말 부담감 없이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는 포스트잇을 사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들여 예쁘게 적지 않아도 그날그날의 해야 할 일과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을 놓치지 않게끔 도와주니까요. 너무 먼 미래를 보는 것보단 가장 가까운 현재를 잡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꼭 특별하고 큰 의미를.. 더보기
방울방울 [방울방울] 여러 개의 액체 덩이가 작고 둥글게 맺히거나 떨어지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글; 국어단어장 큐레이터 정지은http://goo.gl/lD1X3 비 오는 거릴 걸었어 너와 걷던 그 길을눈에 어리는 지난 얘기는 추억일까 몇 년 전 가을이 되어가는, 공기가 제법 찬 어느 날이었습니다. 기다리던 버스에 올라탔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는 거예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빗방울이 차창에 빗금을 긋기 시작할 때 라디오에서 이승훈의 비 오는 거리가 흘러나오는 게 아니겠어요? 비는 적당히 내려 아스팔트 도로를 촉촉이 적셨고 제가 내릴 때쯤에는 고맙게도 그쳤습니다. 저녁이라 자동차 등과 가로등에 반사된 젖은 도로는 반짝반짝했고 나뭇가지마다 빗방울이 방울방울 맺혀 보석처럼 보였어요. 그날 이후 저는 비 오는 날을 좋아하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