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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KTIQUE X STEVEYONI] 모든 것의 모티브, 꽃

 


사진편집 & 글 : 정지은

 



LOOKTIQUE X STEVEYONI TRUNK PROJECT

 

 

9 FAVORITES

두 번째 에피소드

 

02 FLOWER GARDEN

모든 것의 모티브,

 

 

 

 

 

 

 

이지러는 졌으나 보름을 갓 지난 달은 부드러운 빛을 흔붓이 흘리고 있다. 대화까지는 칠십리의 밤길,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 산길을 걸어야 된다. 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한국 문학사상 가장 아름다운 묘사로 꼽히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의 한 구절입니다.

 

문화와 예술 그리고 실생활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소재는 이 아닌가 싶습니다. 꽃은 거의 모든 것의 모티브가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꽤 오래전부터 말이에요.

 

꽃을 따라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18세기 로코코 시대 사교계의 꽃, 마리 앙투아네트를 만날 수 있습니다.

 

루이 15세의 궁정과 귀족계급의 쾌락 추구 성향을 반영한 근세 프랑스 복식은 더욱 매혹적이고 우아하게 발전했습니다. 루이 15세의 애인 퐁파두르와 듀 바리,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는 당시 유럽의 패션 리더였죠.

 

 

 

퐁파두르는 무늬가 있는 프린트 실크를 즐겨 입었어요.

이 시대에는 화학의 발달로 염료의 질이 좋아지고, 염색방법이나 염색기술이 발달해 직물이나 의복의 색채가 세련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여자 가운에 꽃무늬가 있는 옷감이 많이 쓰였고 코르사주의 꽃장식으로 인해 복식사상 가장 아름다운, 예술작품과 같은 의상이 많았죠.

 

마리 앙투아네트는 전속 디자이너까지 있었습니다. @.@

 

 

앙투아네트는 연극에 출연하기도 했는데, 주로 젖 짜는 처녀역을 즐겼습니다. 영화 마리 앙투아네트에서도 그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당시 프랑스는 온 나라가 연극에 열중했습니다. 그래서 공연, 인형극 등이 인기가 있었고, 화려한 의상으로 출연했던 왕비의 옷차림이 널리 유행했어요.

 

 

 

 

 

영화 마리 앙투아네트에서는 을 오브제로 한 화사한 색감의 드레스를 마음껏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영화속 앙투아네트는 위엄 있는 왕비라기보다는 로맨틱한 소녀의 느낌이 강합니다.

 

 

 

의상 외에도 구두를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예요. 영화에 등장한 모든 구두는 마놀로 블라닉이 특별히 디자인한 것입니다. @.@

 

굽이 높은 신발은 18세기 초기에서 중기까지 신었습니다. 여자 귀족들이 신었던 구두는 가죽 외에 벨벳, 공단 등에 금, 은실로 수를 놓고 보석을 붙여 하나의 예술작품과 같았죠.

 

 

또한 여성의 우아함을 더해주는 액세서리로 부채가 있었어요. 부채에서도 은 빠지지 않는군요!

 

 

 

 

7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의상상을 수상한 영화 마리 앙투아네트에서는 굳이 의상이 아니더라도 거의 모든 장면에 이 나옵니다.

 

이 영화의 감독 소피아 코폴라는 오직 필름만을 이용해서 영화를 만든다고 합니다. 그녀는 나는 영화가 마치 기억처럼 로맨틱하게 느껴지기를 원한다. 필름은 노스탤지어를 불러일으키고 로맨틱한 과거의 느낌을 전해준다. 반면에 디지털은 즉각적인 긴박감을 줘 회고적이지 않다고 말합니다.

 

영화의 빈티지한 영상미는 그녀의 의도대로 느리고 잔잔한 아날로그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합니다.

 

18세기의 빈티지21세기에서도 이어집니다.

 

현대에선 과도한 문명 발달과 자연 그리고 환경에 대한 우려로 자연회귀 붐이 일어납니다. 이런 분위기는 패션에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자연을 모티브로 한 프린트와 천연 소재의 이용 등 자연 친화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원을 보호하고 절약하기 위한 리사이클링과 빈티지가 널리 유행되었어요.

 

그 일환으로 친환경 에코백이 화제입니다! 에코백은 일회용 비닐이나 종이가방의 소비를 줄이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으로 캔버스 소재에 다양한 프린트를 더해 환경과 패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아주 핫한 아이템이에요.

 

 

룩티크도 동참하고 있는 환경보호 캠페인 세이브 더 펭귄이 제작한 에코백에는 동물 구호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또한 룩티크와 함께하는 스티브요니에서도 9가지의 에코백이 새로 나왔습니다!

이름하여 “STEVEYONI TRUNK”

이 라인은 스티브요니가 ‘more wit, more art’를 지향하며 새롭게 선보이는 라인입니다. 그 첫번째 프로젝트인 ‘9 Favorites’ 시리즈는 사람들이 열광하는 아홉가지 라이프스타일을 스티브요니의 디자인으로 풀어낸 트렁크 백 제품이에요. 부담스럽지 않게 에코백으로도 나오니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환경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겠죠?

 

그 중에서도 시리즈 넘버 2‘FLOWER GARDEN’으로 꽃에서 받은 영감을 그려냈어요.

 

 

 

그림으로 담아낸 18세기 꽃을 든 여성이 이런 모습이었다면,

 

 

21세기는 이런 모습이겠죠?

 

스트릿 패션 잡지계의 , 룩티크에 실릴 꽃을 든 여성의 사진도 기대됩니다!

 

 

18세기와 21세기를 넘나드는 꽃.

 

마리 앙투아네트는 유행을 주도할 정도로 아름다웠지만 너무 향락을 즐겨 프랑스 혁명의 원인 제공자로 평가되기도 합니다. 만약 그때 앙투아네트가 좀 더 전원적이고 목가적인 생활에 관심을 가졌다면 그녀의 미래는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해지네요.

 

그 모습은 아마 이랬을 것 같아요.

 

 

앙투아네트가 에코백을 들었다면 18세기에도 꽤 유행했겠죠?

 

 

 

룩티커분들도 무더운 여름철, 시원한 옷차림에 가볍게 에코백을 들고 나와 자연, 특히 꽃으로부터 영감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D

 

 

LOOKTIQUE VOL.7

 

 

마음의 꽃밭을 가꾸며 사는 사람들

룩티크 7월호에서도 만나보실 수 있어요

 

 

 

02 FLOWER GARDEN

LOOKTIQUE X STEVEYONI

TRUNK PROJECT

 

 

 

STEVE J & YONI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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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 CONTINUED

룩티크 x 스티브요니 트렁크 프로젝트

 

다음 편은,

 

음악을 꿈꾸다

결국, 음악으로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기 대 해 주 세 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