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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제는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딴짓 하다가 내려야 할 정류장에서 못 내려서 두 정거장 더 간 곳에서 내렸다. 말이 두 정거장이지 비 오는 날 걷기는 조금 힘든 거리였다. 마침 빗줄기가 굵어지고... 드르륵 드르륵 캐리어를 끌고 가는데 흰 승용차 한 대가 지나가더니 내 앞 500 미터 앞에서 멈췄다가 다시 후진을 했다. 같은 방향이면 같이 타고 가자고 한 여자 세 분은 예약하려다 방이 꽉 차 예약 못한 게스트하우스의 스태프들이었다. 다행스럽게 같은 방향이라 차를 얻어탔다. 오늘 아침엔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 아예 성산항까지 데려다 주셨다. 원래 정류장까지만 태워 주는 건데 직접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다니 감사했다. 해안 도로를 타봤냐고 물어 못 탔다고 하니 해안 도로를 끼고 달려주셨다. - 성산항에 .. 더보기
비행기 모드 ON 의지할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언제까지 누구에게 의지만 할 건가 싶어서 스스로 강한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을 고쳤다. 나는 네모인데 같이 있으면 네모난 내가 세모가 되었다가 원이 되었다가 마름모가 되었다가 정체불명의 다각형이 될 수도 있게 하는 사람 비행기를 3년만에 탔더니 승무원이 된, 싸워서 말도 안하는 엄빠 둘째딸과 나와 생일이 같은, 피닉스에서 파일럿으로 일하는 친구가 생각났다. OFF 제주에 오면 생각할 시간이 많을 줄 알았는데 돌아다니느라 별로 없다. 혼자 밖에서 술 마시기를 성공했다. 바 사장님이 추천해준 코젤은 내 취향이 아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