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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추억팔이




며칠 전부터 '똑바로 살아라'를 다시 보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다.


'순풍산부인과'랑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도 보고 싶은데 없다.



예나 지금이나 이동욱은 잘생겼다.


중1때 이야기다.

예전에 동네에 진짜 잘생쁨돋는 남자애가 있었다. 이동욱을 닮았었다.

나랑 친구랑 걸어가다가 반대편에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걔를 보고 동시에 말했다.

'와 진짜 잘생겼다!'


다시 볼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게 웬일, 엄빠가 걔네 엄빠와 아는 사이였다.

걜 처음 본 건 중 1때였는데, 걔네 집과 알게 되고 걔와 친분을 맺기 시작한 건 고1때다.

걔는 나보다 한살이 어렸다. 누나누나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히 걔네 아빠가 나보고 예비 며느리라고 설레발치고 그랬는데 지금 생각하면

손발이 오그라든다.

나는 그애와 연주회도 가고 그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억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방명록을 서로 도배해서

반 친구들이 잘생긴 그 남자애 누구냐고 남자친구냐며 묻기 바빴다.

나는 괜히 애매모호하게 대답을 회피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친은 무슨, 부러워나 해라 이러면서.


괜히 걔네 집에서 책도 빌리고 그랬다.

그때 한창 유행하던 다빈치 코드.

아직도 집에 있다.


걔는 예고에서 성악을 공부하던 애였는데

유학가고 그 이후로 연락이 끊겼다.


뭐하고 살고 있을까

엄마는 맨날 걔보고 기생오라비 같이 삐쩍 말랐다고 뭐라 하셨는데

넌 지금도 잘생겼니..? 하....




암튼 2000년대 초반 감성이 좋았던 것 같다.

지금은 세상이 너무 팍팍해.


어떤 에피소드 보다가 세기말 돋는 느낌의 음악이 나왔다.

검색해보니 김조한의 '자연스러워'였다.





기분이 겨울겨울하다.

곧 귤도 상자째로 집에 사놓는 날이 오겠지.


추워지는 건 좋은데 다음주에 중간고사라는 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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