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크림을 듬뿍 짜서 손등과 손바닥에 바르는 사람들을 보면 신기하고 부럽기까지 하다.
나는 손발이 찬데 땀은 또 많아서 손등에만 찔끔 바른다.
손바닥까지 핸드크림을 바르면 찐득찐득해지는 대참사가 발생한다.
성과 도시에서 미란다가 보습 크림을 손에 쳐발쳐발하고 보온 장갑을 끼는 장면이 나오는데
나도 그 장갑이 필요하다. 그거 끼고 자면 다음 날 아침 보송보송한 손을 가질 수 있을까.
나는 진득한 편인가.
요즘엔 하나라도 잘 안맞는다 싶으면 가차없이 내버린다.
어렸을 땐 질투심도 없고 그러거나 말거나 심드렁한 아이였는데
오히려 나이를 먹으니 괜한 심술을 부리게 된다.
그러지 말자.
그러지 말자?
지금 Eydie Gorme의 I Gotta Crow를 듣고 있는데 개소리가 나온다.
진짜 왈왈 짖어대는 개의 소리다.
어젯밤엔 테이블에 정강이를 부딪치질 않나 방문 앞에서 미끄러져 넘어지질 않나
빡치는 일이 좀 있었다.
또 그 생각을 했다. '나 뭐 잘못한 거 있나-'
왜 나만 벌주냐
나보다 못된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왜 나한테만 그래.
책도 눈에 안들어오고
영화관도 가야지가야지하고 가지 못했다.
오늘밤에 워킹데드 한다.
그거 보려면 과제를 미리 마쳐야 겠지.
교양으로 중국어를 듣는데 교수가 무슨 중문학과 3학년 수업하듯 가르친다.
이해할 수 없는 건 수업 듣는 애들은 또 그만큼 엄청 잘한다는 거-
중문과 학생 단 한 명도 없는데 이거 뭐야.
으
요즘에 소화 불량이야.
불량불량
곧 연말이라고 거리는 블링블링해지겠지.
이번 크리스마스도 브리짓 존스의 일기나 볼 거 같다.
그나저나 브리짓 존스의 일기 3권은 결국 마크 다시가 죽었다는 내용으로 발간됐다.
뭐하는 짓이야 마크 다시를 죽이다니.
그럼 영화에서도 내 콜린 퍼스를 볼 수 없쟈나.
3권을 읽고 있는 콜린 퍼스 부인
누가 기사 댓글에 점 찍고 쌍둥이로 다시 나오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자꾸 크리스마스가 온다.
얼른 스타벅스에서 토피넛 라떼나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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