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촘촘히 짜인 하늘색 니트를 입었다.
좀 오반가 싶었지만 오바가 전혀 아니었다.
설악산에는 첫눈이 내렸다고 했다.
날씨 소식을 들으며 붕어빵을 먹었다.
가을이 사라진 느낌이다.
감은 곶감 말고는 별로 안 좋아하는데
집에 많길래 주황색이 고와 보여 하나 깎아 먹었다.
다 먹으니 씨가 여섯 개 나왔다.
씨는 신기해. 흔적이자 시작이잖아.
감씨는 의외로 가볍다.
어제는 워킹데드를 본방사수했다.
시즌 첫 에피소드가 왜 이렇게 밋밋하냐고 생각하는 찰나에 역시 끝에서 딱-
드디어 전염병이 돌기 시작하나
-I don't wanna be afraid of being alive.
-Being afraid is what's kept us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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