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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턱


[턱턱] 어떤 일에 능숙하여 느긋하게 해치우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 자꾸 숨이 막히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글; 국어단어장 큐레이터 정지은

http://goo.gl/tXl9h



엄친딸은 언제나 뭐든지 턱턱 잘합니다. 당연히 내로라하는 기업에 취업했고요, 엄마를 도와 집안일도 싹싹하게 잘한대요. 엄마 얘기를 들어보면 뭐 하나 못하는 게 없고, 빠지는 것도 없어요. 그런 소릴 들을 때마다 저는 숨이 턱턱 막힙니다. 엄마들은 왜 다른 집 딸들과 은근슬쩍 비교를 하는 것일까요? 그 집에선 분명히 그녀도 다른 집 딸들과 비교를 당하는 것도 모르고 말이에요.

며칠 전에 마음을 보는 의사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끊임없이 비교당하는 사회에 진절머리가 난 사람이 물어왔대요, 자존감 높이는 방법을 알려달라면서요. 그 의사는 이렇게 말했답니다. “자신의 사소하지만 소박하고 따뜻한 면에 애정 어린 눈길을 보내줘요. 우연히 발견한 내 주변의 사소한 즐거움을 혼자만이라도 기억하고 있다면 마음이 늘 뿌듯할 거예요.”

이제부터 타인의 잘남을 축복해줄 거예요. 시기하면 내 마음의 가난만 지속될 테니까요. 잠깐이라도 느낀 회의감에 대해 나에게 사과하고 괜찮다고 말해줄 겁니다. 당신도 지금부터 본인의 가치를 북돋아 주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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