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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닥타닥


[타닥타닥] 콩깍지나 나무 따위가 타면서 가볍게 자꾸 튀는 소리를 나타내는 말


글; 국어단어장 큐레이터 정지은

http://goo.gl/aCJGr



계절마다 공기에서 느껴지는 냄새가 다르다는 거 알아요?

저는 겨울을 ‘극세사 이불, 귤, 청량함을 담은 찬바람, 하얀 고요함’ 이렇게 네 가지로 압축합니다. 찬 기운 가득한 겨울 아침에 콧숨으로 상쾌한 공기를 들이키면 콧구멍이 뻥 뚫리고 그 기운이 기도를 타고 폐까지 들어가 머리와 가슴이 맑아지는 것 같아요. 겨울 공기는 피부를 얼얼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왠지 모르게 청량합니다.

제가 정의하는 겨울 냄새는 불을 지핀 장작 냄새예요. 추운 겨울 밖에 나갔다 들어와서 옷을 갈아입을 때면 벗어놓은 옷 그리고 머리칼에서 장작불 냄새를 느낍니다. 저는 그 냄새가 좋아요. ‘추우니 여기저기서 불을 지피나보다’하고 생각하면 마음이 노곤해지고 어디선가 타닥타닥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해요.

추위로부터 온기를 찾을 수 있는 계절, 겨울에 당신이 맡은 냄새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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