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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장편소설보다 소설집이 좋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보다 따뜻한 라떼가 좋다.

예전엔 전자가 좋더니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내가 이상한 게 아니라 남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해 보세요 라는 문장이 오늘 자꾸 생각난다.

자 다니는 건 전혀 이상한 게 아니다. 오히려 둘이 이상한 것일 수도 있다.


작은 책방에서 산 어느 단편집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어디론가 분명히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만 들어도 이렇지는 않을 텐데, 아무데도 못 가고 있는 것 같아서 갑갑해.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까지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그냥 쉽게 보고 즐길 수 있는데, 나는 생각하는 사이에 즐거움을 모두 놓쳐 버려. 무언가 중요한 걸 놓치고 있는 기분이야. 아는 것이 아무리 많아도 정작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모르는 것 같고."


교보에서 소설집과 노트 그리고 연필도 샀다.


그렇게 보고 싶었던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봤다.

예상과 전혀 다른 내용이었다.

프란시스 하에 대한 기대가 커져간다.


피자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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