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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




오늘이 입동이었다.


2n년을 살면서 요구해도 될 걸 요청하지 않거나 누려도 되는 걸 그냥 지나친 게 많다.

내게 10이 있다면 늘 3~4 정도만 내 것이라고 생각했다. 왜 그랬을까? 아니 언제부터 그랬을까?


흔히 좀 있어 보이고자 던지는 질문 중에 언제 살아있음을 느끼냐가 있다.

나는 이상하게도 상처가 나았을 때, 손톱이 자랐을 때가 먼저 떠오른다.

내가 생각해도 이상한 답변이다. 아직 심장이 두근거리는 일을 발견하지 못해서 저런 생각 밖에 안 나는 것 같다.


귀에 피어싱을 한 지 1년 하고도 8개월이 지났다.

요즘 반나절 정도만 빼놓고 있는데 이 잠깐이 지나도 살이 금세 아문다. 바로 들어가지 않는 게 신기하다.


사진을 찍을 시간이 없다. 그래서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이 없다. 좋아요만 누른다.

나도 올리고 싶다.


더이상 쓸 말이 생각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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