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땐 안 먹었던 것들을 맛있게 먹을 때 아 나도 나이들었구나 싶다.
호박잎, 양파, 마늘, 당근 또 뭐가 있더라?
오늘은 조금 더웠다.
예쁜 공병은 늘어 가는데 정작 꽃이 없다.
수영을 하다 보면 내가 참 움츠리고 살았구나 깨닫게 된다.
긴장을 잘 풀지 않는 건 물 속에서도 매한가지다. 그러나 힘 빼자 힘 빼자 하고 놓아 버리면 이내 편하게 그리고 가볍게 떠서 앞으로 가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물과는 절대 친해질 수 없을 것 같았는데 그것도 아닌가 보다.
'내게 기대 이젠' 다음에 '의미가 없어'식의 문장이 붙을 줄 알았는데
'아무 걱정하지마'가 나왔다.
나는 expectation으로 받아들였고, 쓴 사람은 rely on을 말하고 있었다.
기대하고 기대하고 기대하고 기대하고 기대하다 보면 기댈 수 있을까?
기대하면 기다리게 되고 그러면 대기할 수밖에 없다. 이 대기 순환은 좋지 않다.
지금 나오는 음악은
shoot me down
but i won't fall
i am titanium
작정하고 블로그에 글을 쓰려고 하면 꼭 이렇게 뒤죽박죽이 되어 버린다.
그래도 읽는 이가 몇몇은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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