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연 썸네일형 리스트형 카모메 식당의 여자들 다시 읽어도 낯부끄럽지 않은 솔직한 글 잘 쓴 글은 아닐지라도, 적어도 가짜는 아니라는 생각에 마음이 편안하다. 고요하지만 치열한 일상이다. 읽은 책을 기억할 수 없다는 게 큰 고민이었어요. 막 구운 빵 냄새 같은 거 너무 좋잖아요. 돈이 없으면 빵집 같은 데서 일해도 좋을 것 같아요. 그렇게 생각하니까, 불안하거나 조급한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아요. 뭘 해서라도 먹고 살 순 있지 않을까요? 현미밥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첫 술에 달고 맛있는 사람이 아니라 두고두고 곱씹어야 맛이 우러나는 사람. 저는 참 장작불 같은 사람이에요. 숯 한 덩어리가 들어가기 전까지는 타오르는 게 참 더뎌요. 그런데 일단 숯을 밀어 넣고 나면 활활 잘 타오르고, 꺼지지 않거든요. 저에게 사실은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