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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es ha
2013. 8. 27. 16:11
꿈에 그닥 친하지 않은 친구A와 A보다 더 안 친한, A의 친구B가 나왔다.
나는 A에게 선물을 주려고 A를 방문했다. 선물을 왜 줬는지 모르겠음.
A와 B는 룸메이트인 듯했다.
B는 요리를 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A에게 선물을 줬는데 A의 반응이 시원찮았다.
이상했던 점은 내가 A에게 선물을 주는 걸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A의 태도였다.
무슨 공장 시스템처럼 나는 선물을 건네고 A는 그걸 받아 뒤쪽에 있는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눈이 솜처럼 내리는 밤이었다.
나는 선물을 줬으니 가도 되었다.
속으론 저녁을 먹고 가라는 말을 기대하고 있었다.
'가려고? 음, 잘 가.'
문을 여니 주황빛 가로등 아래 눈이 소복이 쌓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