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enchant for
자신의 취향을 아는 것은 꽤 중요하다. 취향은 단순히 호불호의 문제가 아니다. 그냥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다. 끊임없이 나를 살피고, 발견하고, 이해하고, 알아가는 일이다. 일상의 결을 다듬고 나만의 고유한 개성을 갖는 일, 은밀한 즐거움을 누릴 삶의 동반자를 만드는 일, 그리고 인생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지키는 일이다. 입고 있는 옷, 손에 든 가방, 입술 색깔, 아이라인의 방향, 헤어 스타일, 신발의 굽, 지갑 크기, 카드 내역서, 펜의 굵기, 휴대폰 커버, 방의 벽지, 커피의 종류, 냉장고 속 식재료, 책장에 꽂힌 책, MP3 노래 목록, 자주 가는 카페, 대화의 주제 등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에 취향이 묻어 있다. 취향은 한 개인의 생활방식, 심미안, 미적 감수성, 사고 체계, 정체성,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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