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부터 급울적해져서 오늘 아침까지 그 기분이 유지됐다. 정확한 이유는 아직 모르겠다. 이것저것 혼재됐다. 암튼 입맛도 사라져 오늘 제대로 된 식사를 안 했다. 저녁 여덟 시가 넘어서야 서브웨이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맥주를 마셨다. 한 캔으로 끝내려고 했는데 오늘은 맥주가 좀 받는 것 같아 한 캔 더 마셨다.
심야식당을 봤는데 별로였다. 오늘 확실하게, 정말 확실하게 알게 된 사실이 있다면 나와 일본 영화는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화관 옆자리에는 팝콘과 콜라를 있는 대로 먹고 계속 트름을 해대는 남자가 앉아서 집중할 수도 없었다. 왜 내 옆자리에는 훈남이 앉지 않는 것인가. 인생이란 이따위로 얄궂다.
서커스 보이 머리에 파인애플을 심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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