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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빠 아들이 집에 들어오면서 

누나한테 편지 왔는데 이러길래 

무슨 편지 했더니 

짠누나가 누나한테 편지 보낸 거 같은데 해서 

마음이 철렁했다.


이 대화가 오갈 때 설거지를 하고 있었는데 그릇을 헹구면서 오만가지 생각을 했다.

이 년이 드디어 철이 들었나 싶었다.


수령자가 없어서 보관함에 노트를 붙여 놨나 싶어 경비실에 다녀오라고 시켰더니 설거지가 끝나고 동생이 들어왔다.

내가 잘못 알았어 누나한테 온 게 아니라 짠누나한테 뭐가 온 거야


그럼 그렇지. 네가 편지를 보낼 리가 있나.


나쁜 기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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