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길을 함께 걸었어요
나뭇잎의 색깔이 점점 엷어지면서
햇살이 우릴 쫒아왔죠
눈이 부시어 마주 보았죠
이야기했죠
그대 눈 속의 이파리는 현실보다 환하다고
그대를 사랑한다고 말하기가 어려워
나뭇잎이 아름답다고 했죠
세상 모든 만물아 나 대신
이야기하렴
나는 너를 사랑한다고
그러나 길은 끝나가고
문을 닫을 시간이 왔죠
그대를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기 위해서
나뭇잎이 아름답다고 했죠
_노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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