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시스 하'에 이어 기대에 부응하는 영화다.
완벽한 영화라고 생각했다.
미장센도 훌륭하고, 사운드 트랙도 아주 좋다.
주인공 폴이 체구도 작고 귀여웠는데 실제 이름이 '귀욤' 고익스라고 한다.
귀욤이라니...
영화 보면서 잘 웃지 않는 나지만 작게 여러 번 웃었고, 미소 짓게 만드는 장면이 많았다.
다른 관객들도 소소하게 많이 웃었다.
씨네큐브는 엔딩 크레딧이 다 오르면 불을 켜 줘서 좋다. 이 영화 끝에 보너스 영상이 있는데 그것도 웃겼다.
내 옆에 최소 썸녀썸남이거나 사귄 지 얼마 안 된 여남이 앉았는데 나는 이제 뭐 거의 해탈했는지 부럽다거나 얄밉다거나 그런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고, 단지 그 둘이 손을 잡기를 바라고 있었다. 이게 뭔 쓸데없는 오지랖이야. 여자가 왼손을 (내가 보기엔 일부러) 무장해제하고 있었는데 몸을 여자 쪽으로 틀긴 했지만 이 남자가 그 손을 잡지를 않아... 답답해. 영화 시작 전에 '나보다 더 카톡 연락 안 하는 언니가 있는데 확인을 안 하니 답답해서 전화를 했어' '너 카톡 잘 하는 거 같던데' '너니까 잘 한거지' 이 따위 대화를 해 놓고 왜 손을 잡지를 못 하니. 김첨지가 생각이 나는 구나.
??? 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 할지???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