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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의 자작나무 숲 ​​잠시 들른 은행나무 숲에선 '은행'이라는 이름을 가진 풍산개를 만났다. 주인은 '나무'라는 강아지도 있다고 했다.​​​입구부터 코스 시작 전까지 7km나 되어서 포기하는 사람들이 꽤 됐다. 그러니까 자작나무 숲까지는 십 몇 km는 되었을 듯.산책길 수준인 줄 알고 출발한 여정은 실은 '등산'에 가까워 조금 당황스러웠으나 막상 목표점에 다다르니 너무나 묘하고 몽환적이었다. 하얗고 부드러운 줄기로 빽빽한 숲의 정경은 꽤나 험했던 산길을 금세 잊을 정도로 멋있었다. 같이 간 친구는 다음날 근육통을 앓았다는데 난 멀쩡했다. 아무래도 산 체질? 더보기
Things to come 엄마, 남편, 직업의 족쇄에서 처음으로 풀려난 나탈리. 그때 넘겨 받은 고양이 '판도라'가 자유의 상징으로서 인상적이다(나탈리가 가지고 다니는 케이지는 '판도라의 상자'로 해석된다). 하지만 그녀가 간과했던 사실은 고양이도 짐이라는 것. 사람은 자유를 갈구하지만 자유의 매서운 책임감이나 그것이 불러일으키는 실존주의적 허무함을 견디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래서 자유로운 사람보다 케이지를 닫고 자유의 희망을 품은 사람이 더 행복할지도 모른다. -왓챠 원하는 것을 얻어야만 행복한 것이 아닌, 그것을 얻기까지의 과정이 그 기대감만으로 행복할 수 있기에 지금의 불행은 감내할 수 있는 것이다. -왓챠 우리는 행복을 기대한다. 만일 행복이 안 온다면 희망은 지속되며 이 상태는 자체로서 충족된다. 그 근심에서 나온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