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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지가 언젠데 이제 생각을 정리하는지
북촌방향을 보면서, 보고난 후 가장 많이 떠올린 생각은
'아 나는 아직 영화를 제대로 볼 줄 모르는구나'였다.
영화 좀 아는 사람들은 북촌방향에 대해 그렇게 칭찬일색이었는데
나는 사실 이 영화가 조금은 어려웠다.
원래 홍상수 감독의 스타일을 선호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이번 영화는 뭔가 신비한 느낌이었다.
시간의 반복.
어느 평론가의 말을 빌리자면
'후회하고, 사과하고, 다짐해도
벗어나지 못하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어느새 반복하고 있는 어떤 굴레로서의 삶'
좀 더 공부하고 다시 보면 새롭게 느끼는 게 많을 그런 영화다.
